K팝스타 보아의 진심 느껴진 명품심사, 합격보다 뜻깊었을 불합격

K팝스타 보아의 진심 느껴진 명품심사, 합격보다 뜻깊었을  불합격

수많은 오디션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 오디션프로그램을 뽑자면 ‘K팝스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위대한 탄생’의 경우 조용필처럼 정말 위대한 가수를 만든다는 포부로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그 성과가 미미하고, ‘슈퍼스타K’의 경우에는 슈퍼스타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시즌 4 들어 슈퍼스타의 자질을 갖춘 실력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K팝스타’야말로 애초 정해놓은 프로그램의 성격대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K팝스타 시즌2가 기다려졌습니다.

그리고 시즌2 첫 방송은 ‘역시 K팝스타’라는 생각이 들 만한 방송이었습니다. 특히 편집 부분에서 자신감이 보였습니다. 사실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의 경우 첫 방송에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출연자를 내보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K팝스타는 다른 오디션프로그램의 편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첫 방송에 이슈를 끌려고 무리한 기대감을 주는 편집을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자연스러운 편집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이전보다 더 확실한 심사기준을 가지고 심사하는 심사위원 3인방의 모습이었습니다. 시즌1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간혹 시청자로 하여금 혼란을 주는 심사평이 있었는데 시즌2 첫 방송에서는 심사위원의 심사평에 대부분 고개가 끄덕거려질 만큼 많은 공감이 가는 심사였습니다.

특히 보아가 한 출연자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는 장면이 무척이나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K팝스타에는 슈퍼스타K 시즌1에서 TOP10까지 오르며 주목받았던 박재은이 출연했었습니다. 박재은은 당시 많은 주목을 받고 몇몇 소속사를 거치며 걸그룹 활동을 준비했었지만 뜻한 것처럼 일이 풀리지 않았고 고민 끝에 K팝스타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써 웃는 모습을 보였지만 박재은의 모습에서 그간 힘들었던 시간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재은은 다른 출연자들의 비해 배는 긴장한 모습으로 T의 ‘시간이 흐른 뒤’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박재은은 준비한 댄스까지 선보이며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출연한 K팝스타 무대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박재은의 무대가 끝나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는 보아였습니다. 보아는 조심스럽게 심사평을 시작했습니다. 보아는 "오랜 시간동안 준비만하고 결과가 없을 때 얼마나 힘들지 저도 예상이 돼요. 저도 연습생이라는 시간이 있었고"라고 말하며 박재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이야기한 뒤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했습니다. 보아는 "너무 긴장을 하셨던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음정이 너무 무너지는 것 같아요. 춤에 대해서는 너무 감정 없는 그냥 안무를 외워서 동작만 하는 느낌"이라고 말하며 박재은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주었습니다. 이런 보아의 심사평을 들으며 이런 게 바로 출연자에게 도움이 되는 심사평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박재은은 슈퍼스타K TOP10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데뷔를 하지 못한 이유가 자신의 실력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박재은의 인터뷰 내용 때문입니다. 박재은은 "걸그룹을 데뷔할 뻔한 기회가 있었어요.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 세계가…"라고 말했습니다. 박재은은 자신의 ‘실력’를 자각하지 못하고 상황 때문에 데뷔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얼굴에까지 비춰 얼굴이 유난히 어두워 보였습니다.

합격보다 뜻깊을 불합격, 진심 느껴진 명품심사

이렇게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박재은에게 제대로 된 심사평으로 일침을 준 이가 바로 보아였습니다. 보아는 정확하게 박재은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었고 겨우 23살이라는 나이로 가수로서의 도전을 포기하려는 박재은에게 힘이 되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23살이면 아이돌 가수들 중에도 제 나이 또래가 아직 있으시더라구요, 항상 밝은 마음으로 음악생활을 했으면 어떨까 생각을 해봐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비록 보아가 박재은에게 불합격을 주었지만 결국 이것이 박재은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조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보아가 박재은의 상황이 안타까워 합격을 시켜주었고 다른 심사위원들도 박재은을 그런 이유로 합격시켜주었다면, 아마도 박재은은 계속 자신의 진짜 문제점을 알지 못한 채 상황만을 탓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박재은이 자신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한 보아의 심사가 있었기에, 그녀가 앞으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하면서 더 많은 준비를 해 양현석이 말한 것처럼 "아이돌이 안 돼도 아티스트"가 되어 대중과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연자의 무대마다 진심어린 심사를 하는 보아와 양현석, 박진영의 모습을 보면서 출연자들에게 합격, 불합격 여부보다 심사위원이자 선배가수인 그들이 말해주는 정확한 심사평이 더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오늘 같은 진심어린 심사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첫 방송에 등장한 출연자 윤주석, 악동뮤지션처럼 재능 있는 출연자들도 계속해서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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