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괜찮네”…대중교통 사각 누비는 안양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재원 : 30분 첫 시범운행 성공…시속 40㎞까지 속력

카지노 : 탑승한 시민 “승차감 일반버스와 차이 못 느껴”

22일 오전 10시50분 경기 안양시의 자율주행버스 ‘주야로’가 동안구청 정류장을 출발했다. 운전석의 핸들은 운전자가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차된 차들을 지나 정류장을 빠져나가야 하는 주야로는 자연스럽게 차선을 변경해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시속 40㎞ 정도까지 속력을 낸 주야로는 다음 정류장인 ‘세경 아파트 후문’까지 3분여가량 무사히 주행을 이어나갔다.

중간에 적신호가 있을 때는 정확힌 인지하고 멈췄다가 다시 출발했으며, 1차선에서 4차선까지 3개 차선을 바꿔야 하는 경우에도 무리 없이 진행했다. 우회전도 인식해 우회전 구간에서는 잠시 멈췄다가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지나갔다.

이날 총 10개 정류장을 운행한 주야로는 11시10분까지 약 30분간 진행된 첫 주행을 무사히 마쳤다.

다만 주행 도중 일부 아쉬운 점도 보였다.보행자가 많은 복잡한 횡단보도 앞에서는 잘 나아가지 못해 수동 조작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도로 상황이 혼잡한 경우, 종점에서 회차해야 하는 경우 등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했다.

주야로에 탑승한 시민 손병학씨(53)는 “테슬라를 시승한 경험이 있는데 (기능적인 면에서) 테슬라보다 나은 것 같다”면서 “카메라 만으로 상황 판단하는게 아니다보니 악천후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승차감 역시) 일반버스가 차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좋았다”면서 “대중교통이 잘 다니지 않은 곳에 도입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 주야로는 안양 시내를 다니는 대중교통 중 하나다. 그동안 경기도에서는 판교 등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한 바 있지만, 대중교통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야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실시간으로 ‘고정밀 지도’를 공유한다. 또 폐쇄회로(CC)TV 5개, 라이다(LiDAR) 4개, 레이더(RADAR) 1개 등 여러 감지기를 장착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했다. 라이다와 레이더는 전파 반사로 사물이나 사람을 인지해 카메라로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을 인지하는 역할을 한다.

안양시의 주야로가 특별한 것은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때문이다. 주간에는 수익성을 문제로 기존 운수회사가 선호하지 않는 교통취약 노선을 다닌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심야 시간대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두 지역을 연결해 시민들의 이동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주야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안구청에서 출발해 비산체육공원까지(왕복 6.8㎞) 운행한다.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고 비교적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인 오전 12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인덕원역에서 안양역까지(왕복 14.4㎞)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

주야로는 시범 운행하면서 운행 안정화 과정을 거치다가 하반기부터는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8월까지 무료로 별도의 예약 없이 화요일부터 일요일에 해당 노선 내 원하는 버스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법정공휴일은 운행하지 않고, 6세 미만의 영유아는 탑승이 제한된다. 자율주행버스에서는 안전 등을 이유로 모든 승객이 좌석에 앉아있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스마트 행복도시인 안양이 대중교통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시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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