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훈병원 ‘PA 간호사’가 의료공백 채운다

전국 보훈병원 ‘PA 간호사’가 의료공백 채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4일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전국 6개 보훈병원장 및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경영진과 비상진료체계 점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재원 : 국가보훈부가 25일 전국 6개 보훈병원에 진료지원(PA) 간호사 175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 90% 이상 이탈로 보훈병원의 의료 공백 사태가 길어진 탓이다.

지난달 말 기준 보훈병원이 올해 임용할 예정이던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56명 중 53명이 입사를 포기했다. 이미 임용됐던 전공의들도 90%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했다. 그러나 현재 보훈부는 이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중앙보훈병원에는 지난달 25일부터 군의관 2명과 공보의 1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또한 부산보훈병원은 가정의학과 등 일부 진료과에서 비대면 진료를 실시해 의료서비스 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중앙(서울)·광주·부산·대구·대전·인천보훈병원에서는 PA 간호사를 긴급 투입하고, 이탈한 전공의를 대신해 전문의가 병동과 응급실 당직 근무를 서고 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전날 서울지방보훈청에서 6개 보훈병원의 원장 및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한편 의료공백이 시작된 2월 2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한 외래 환자는 하루 평균 4천468명으로, 전공의 이탈 전인 지난 1월(일평균 4천49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앙보훈병원은 이 기간 응급환자 4천562명을 이송받아 치료했으며 이 가운데 일반인 환자는 26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윤아기자 [email protected]

장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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