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면 파월 인하 연기+트럼프 당선"…美서 설왕설래

ai주식/주식ai :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제 유가(油價)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는 미국 경제 제1의 위험 변수로 분류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심기까지 건드릴 수 있다고 진단됐다. 미국 내에서도 100달러 안착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ai 투자 : 8일(현지시간)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을 통해 "유가는 미국 경제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고 이보다 더 빠르게 경제에 타격을 주는 것은 없다"며 "85달러나 90달러의 유가(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는 소화할 수 있지만, 100달러에 가까워지면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이상을 두세 달 정도 나타내면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WTI 가격이 배럴당 최근 87달러 정도라는 점을 소개했다. 지난 5일 기준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58달러라고 부연했다.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12% 정도가 더 올라야 한다. 이를 WTI에 대입하면 100달러에 가까워진다. 100달러라는 앞자리 교체에 상당한 의미가 담긴 셈이다.

유가 100달러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다른 전문가를 CNN은 내세웠다. 매체는 유가와 함께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빠지면 오는 6월 금리인하 전망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반기 금리인하는 대선이라는 더 복잡한 변수에 휘말려 예상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드레퓌스앤멜론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은 상품 가격의 안정을 해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휘발유 소비가 상당해 유가는 가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경력이 있다.

더불어 "선거를 앞두고 연준이 정책 방향을 바꾸는 것은 많은 관심과 함께 정책 의도에 의문이 커진다"며 "선거철은 더욱 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WTI 100달러,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작게 보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추가했다.

테랑 석유 분석가이자 리포우(Lipow) 오일 연합의 앤디 리포우 사장은 "중동에서 또 다른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몇주 안에 미국 휘발유 가격은 평균 3.7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도 "갤런당 4달러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석유 분석 헤드는 "허리케인으로 미국 정유소가 피해를 입지 않는 한 유가는 평균 3달러 초반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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