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혀 깨물고 죽지” 권성동 징계요구서 제출

야당, “혀 깨물고 죽지” 권성동 징계요구서 제출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13일 국회 의사과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징계요구서를제출했다.징계요구서에민주당 의원 16명과 정의당 의원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국정감사에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 합니까"라는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정의당은 징계요구서 제출과 관련해"권성동 의원은 자신이 김 이사장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변명한다"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 오늘 국정감사장에서는 '잘 된 발언'이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분명히 말씀드리건데, 권성동 의원의 그날 발언은 음성 분석도 필요 없는 '빼박 폭언'"이라며 "물리적 폭력만 폭력이 아니다. 민의의 전당인 이곳 국회에서의 막말과 폭언은 동료 시민에 대한 폭력이며, 면책특권 뒤에 숨으려 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정치 언어가 날로 사나워지는 지금, 여야 모두 권성동 의원의 발언을 반면교사 삼아 정치적 다원성과 존중의 가치를 되새겨 정치 문화를 바꿔 나갈 것을 제안드린다"고 했다.

13일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권 의원의 발언을 두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정청래 과방위원장이박성중 의원의 질의가 도를 넘자"MBC를 민주당 방송이라고 하는 것과 동종교배, 이런 말씀을 자제해달라"면서 "권성동 의원이며칠 전 그 말 하셔서 곤욕을 치르지 않았나.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정 위원장에게 "가르치려 들지말고 사회 잘 보시라"고 맞섰고, 정 위원장은 "잘못하면 가르칠 수도 있죠"라며 "혀 깨물고 죽으라는 게 잘된 발언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권 의원은 "잘된 발언이다, 왜"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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